222 오사카 민단 주최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 개최

코로나 재유행으로 연기되었던 오사카 민단 주최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9월20일 열렸다. 오사카총영사관 관할 지역 중에서 교토부, 시가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등 4개 지역은 8월15, 16일에 소규모로 기념식을 마쳤는데, 오사카부만 연기한 바 있다.

오사카 민단은 삼일절도 4개월 보름이나 연기해 연 적이 있다. 아마 오사카 민단 역사상 삼일절과 광복절 행사가 모두 제날에 열리지 못한 것은 전후후무한 일이리라. 코로나 위력이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오사카 민단본부 5층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민단 간부를 중심으로 130여명이 참석했다. 예년에는 5-6백명이 참석해왔는데,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3분의 1 정도로 제한했다. 입장할 때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측정하고, 식을 하는 동안 모두 마스크를 썼다. 이제 누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지키는 수칙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 앞서, 8월15일에 한국방송이 재일동포들이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힘써온 역사를 제작해 방송한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대통령 경축사의 일본어 번역본도 미리 참석자에게 배포했다. 예전처럼 본국과 같은 날에 행사를 할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가 마냥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기념식에서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전에는 한국말로 낭독하는 경축사를 따라잡지 못하는 동포가 많았는데, 번역본 때문인지 청중의 집중력이 느껴졌다.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문화원에 들려, 현재 열리고 있는 ‘일본 속의 한국문학’ 전시회를 둘러봤다. 또 한국에 관한 온라인 배신용 토크쑈를 녹화하기 위해 모인 한일 부부 4쌍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