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일본의 전문지 전자디바이스산업신문 기사

지난 8월8일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산스타라인 창립 20주년 행사 때 제가 했던 축사를 인용한 기사를 당시 참석했던 일본의 전문지 <전자디바이스산업신문>의 사장님이 직접 썼습니다. 저도 이런 기사가 났는지 전혀 몰랐는데, 지인이 보내주어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한일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나름 고민해 축사를 썼는데 과분하게 좋은 내용으로 다루어 주어,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한글 번역본을 올립니다. 일본어 원문 기사도 뒤에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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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글 번역본 기사.

한일은 1500년 이상의 끈끈한 교류의 역사가 있었고 그동안 갈등의 역사는 아주 짧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

~산스타라인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의 대한민국총영사의 훌륭한 발언~

2019/8/23

‘지금 일고 있는 험한 파도에 기죽지 말고 더욱 도전적인 자세로 더욱 끈질긴 모습으로 험한 파도를 이겨나갑시다. 당장은 많은 장애물만 보이지만 한일 사이는 1500년 이상의 끈끈한 교류의 역사가 있고, 그동안에 아주 짧은 갈등은 있었으나 긴 우호의 시간이 있었음을 잊지 맙시다.’

이 축사를 들으면서 필자의 마음에는 감동의 파도가 밀려왔다. 그것은 오사카에 소재한 산스타라인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의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오태규 총영사 축사의 한 단락이다. 2019년 8월 8일의 일이었다.

한일경제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발언인 만큼 자리한 많은 이들은 놀라면서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다.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이웃나라끼리 으르렁거리며 서로 심한 험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8월 15일 광복절,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톤 다운시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언제든지 회복과 우호의 길은 열려있다’라고 발언 하였다. 반일불매운동 등의 과열에 대해 간하는 듯한 어조였다.

산스타라인은 한국 팬스타그룹의 일본법인이다. 1999년에 일본현지법인으로서 사업을 개시하고 먼저 부산・오사카간의 선박 운항으로 지반을 쌓았다. 2010년 부산・오사카 크루즈는 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도쿄, 나고야, 가나자와, 시모노세키 등의 일본 각지와 부산을 잇는 항로를 차례로 확립하며 한일물류의 대동맥을 구축하고 있다. 페리선박으로 한일을 18시간 운행하는 등의 특급서비스가 성과를 냈고, 반도체 제조설비, 건설기계, 판금기계 등 컨테이너로 불가능한 화물에 대한 정기수송을 가능케 했다.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은 2017년 무역의존도가 67.6%에 달했다. 수출만을 봐도 한국의 수출의존도는 37.7%나 되어 한국경제의 동맥이 되고 있다. (일본은 내수중심 국가로 무역의존도는 27.4%, 수출의존도는 14.1%)

최근 수출관리를 둘러싼 문제로 한국정부는 상당히 들끓고 있으나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일간 수출부진에 따른 GDP 영향도가 한국이 일본보다 1.7배 크기 때문이다. 물론 한일간의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송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산스타라인에게 있어서는 이와 같은 한일정부의 대립은 매우 곤란할 것이다.

‘산스타라인의 20주년이 상징하듯이 한국과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로 이어져 있습니다. 양국 상호 3위 규모의 교역상대국이며, 2018년 인적교류 사상 첫 천만 명 돌파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최근 한일 사이에는 파도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정치적 갈등이 경제분야까지 퍼지면서 한일관계 전반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참고로 오사카항을 이용하는 방일객의 약 80%는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산스타라인이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특히 크루즈선 팬스타드림호는 부산과 오사카를 왕복하며 한국 및 간사이간의 인적교류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2018년 9월에 태풍 21호(제비)가 발생했을 때에는 한국관광객을 위해 재난구호선 역할도 톡톡히 하여 오사카관광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기념식은 매우 즐거웠다. 한일 정부가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간의 인적교류는 조금도 여파가 없다는 인상이 있었다. 산스타라인 노세 카즈히로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이번 한일정부간의 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이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기본 사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코멘트했다.

덧붙여서 품질도 디자인도 세계 최고 수준인 유니클로의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아마존 등의 유니클로 인터넷 판매에서는 한국 유저가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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