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세계적인 기초 소재 기업인 무라타제작소

10월29일은 간사이지역 주요 기업 방문 활동의 하나로, 세계적인 기초 소재 기업인 교토 나가오카쿄의 무라타제작소를 찾아갔다. 무라타제작소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가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세계 1위의 기초소재의 강자이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이라고 한다.

창업자의 3남인 무라타 쓰네오 사장은 소재 분야 최고기업의 사장 답지 않게 매우 겸손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회사의 경영 및 사업 방식을 설명해줬다.

이 회사는 일본 대기업 중에서도 기술자에게 개발 및 영업과 관련한 권한을 적극 이양하고, 사내 위아래 사이의 소통이 잘 되는 회사로 유명하다. 무라타 사장은 “고객에게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에서는 기술, 영업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고, 투자 등 주요 전략은 고위층에서 결정하는 두 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언제든지 고위층과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철학(사시)의 공유와 사내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도 드문 세습 경영회사인데, 사원들과 소통과 현장으로의 권한 이양 등 탈권위, 탈관료주의의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 부럽다. 한국의 2세, 3세 기업인들이 배울 것이 많은 회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중국 등의 유학생 입사자도 매년 늘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 교토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실력과 회사 분위기에서는 세계 최고인 만큼 일본 기업 취직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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