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한해를 결산하는 송년회의 시작을 알리는 ‘2019 동포화합・감사의 모임’

2019년 11월의 꼬리가 자리를 감추어 가고, 12월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오사카, 교토를 비롯한 간사이지역은 최근 단풍이 절정이지만, 벌써 한해를 정리하고 보내는 행사들이 시작되었다.

11월26일 저녁, 오사카총영사관과 민단 오사카지방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9 동포화합・감사의 모임’이 열렸다. 민단을 비롯한 동포 대표와 영사관 직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한해를 결산하는 송년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셈이다.

올 한해를 되돌아볼 때 두 가지 일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선은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정상회의이다. 정상회의 전날인 6월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사카에 도착해, 8년 만의 동포간담회를 했다. 대통령과 동포들이 한일관계, 동포사회 발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놓고 격의 없이 소통한 자리였다.

송년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에게 간담회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협조해 준 것에 관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두번째는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관계이다.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고통을 받는 사람은 재일동포들이다. 관계 악화로 인해 고생하는 동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몇 일 전 극적으로 한일 군사보호협정(지소미아) 갈등이 해결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양국 미디어에서는 이번 일로 누가 이겼고 졌는가 하는 승패 위주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으나, 큰틀에서 보면 양국 정부가 더 이상의 관계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동인식 아래 서로 한발씩 물러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누가 이기고 졌는가를 따지는 것보다 이번 타협을 계기로 더욱 튼튼하고 바람직한 관계 구축을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포들도 이구동성으로 지소미아 타협으로 관계악화가 일단 진정된 것에 안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용호 민단 오사카본부 단장은 내년에는 한일 공생 차원에서 이쿠노구 코리아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코리아타운에서 일으키는 한일우호의 바람이 더욱 세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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