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한일문화교류회의가 주최하는 한일문화교류 공연 “동행”

10월4일 오사카에서, 한일문화교류회의가 주최하는 한일문화교류 공연 <동행>이 열렸다. 2012년부터 한일 양국을 번갈아가며 개최되어온 행사로, 올해가 8회째이다.

공연장인 산케이홀브리제가 공연이 끝날 때는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찼다. 물론 약 9백석의 좌석도 만석.

올해 들어 오사카에서 세번째 열린 국내 예술인 또는 예술단 초청 공연인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공연자와 관객의 호응 면에서는 이번 공연이 최고였다. 노래보다는 춤, 무용, 현악기, 타악기 연주가 거의 대분분이었는데도 의외로 관중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유는 출연진의 질이 높은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쪽에서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 국수호씨, 대표적인 재일동포 무용가 김묘선, 백홍천씨, 가야금의 김일윤씨 등 쟁쟁한 사람들이 출연했다. 일본 쪽도 노의 사쿠라마 우진, 사쿠하치의 요네자와 히로시, 비파의 구보타 아키코 등 유명인이 나왔다.

또 한가지는 다른 공연에 비해, 동행 공연은 한일 출연자가 함께하는 콜라보 공연이 많았고, 양쪽 공연의 비율이 엇비슷하게 배치되었다. 자연히 양쪽의 우수함과 독특함을 비교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덧붙여, 일본인이든 재일동포든 오사카 사람들의 기질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의 짧은 관찰인지는 모르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일본의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무대 위의 사람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것 같다. 내숭을 덜 떤다고 할까. 이런 점에서는 오사카 사람들이 한국 사람과 기질이 닮은 면이 있는 것 같다.

공연이 끝난 뒤 무대 뒤로 가, 공연자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모두 공연과 관객의 열띤 반응해 흡족해 했다. 관객도 좋고 공연자도 좋은 이런 행사가 두 나라 상공의 냉기류를 몰아내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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