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인 5월15일, 오사카의 민족학교 금강학원(이사장, 조영길)과 OK배정장학재단(이사장, 최윤)의 업무협약식이 금강학원 안에서 열렸다. 금강학원의 우수학생 및 우수 교사 유치, 한국어 능력 향상, 민족의식 함양 사업 등을 배정장학재단이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재일동포 사회가 노령화, 귀화자 증가 등으로 점차 약화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다. 총영사관에서도 나와 교육담당 영사가 참석해 격려를 했다.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인 최씨는 재일동포 3세로, OK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회장이다. 국내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학사업을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고, 2015년부터는 일본 안의 5개 민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6억원 정도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번 한 학교와 민족교육 강화를 위해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금강학원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의 협정도 재일동포 출신으로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최 회장의 의지로 이뤄졌다고 한다.
나는 축사를 통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강학원이 세계 최고로 한일을 잘아는 인재를 키워내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학원은 장학재단의 지원금으로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한다. 말이 그 나라의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 첫 창구라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본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금강학원이 한국말과 일본말, 한국문화와 일본문화, 한국역사와 일본역사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잘아는 학생을 길러내는 요람으로 자리잡기 바란다. 재일동포의 미래도, 한일관계의 미래도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힘에 기대를 걸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