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 제 4회 오사카한국영화제 토크쇼에 출연한 황정민씨

11월 17일(토), 한국의 인기 영화배우 황정민씨와 점심을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오사카한국영화제(11.16~18)의 특별기획인 <배우 황정민 특별전 및 토크쇼>에 출연하기 위해 어렵게 참석해 주어 감사의 뜻으로 점심 자리를 마련했다.

오사카영화제는, 오사카한국문화원이 한국영화를 간사이지역에 알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하고 있는 연례행사이다. 구성은 한국 영화 상영, 감독 또는 배우 초청 토크쇼로 이뤄지는데, 사실 영화제라고 하기엔 아직은 낯 간지러운 수준이다. 그래도 현지의 반응이 좋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일본에서 개봉이 안 된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회를 기획했다. 변산, 대관람차, 히말라야, 신세계, 베테랑, 택시운전사가 상영작으로 꼽혔다. 17일엔 황정민씨가 주연을 맡은 히말라야, 신세계, 베테랑을 연속 상영하고, 이어 황정민씨의 토크쇼가 열렸다.

나는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토크쇼엔 가 보지 못하고, 점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화면 밖에서 처음 만난 황정민씨는 매우 소탈하고 수수했다. 본인의 말로는 수줍음을 많이 타, 인터뷰나 팬 관리 등을 잘 못하는 편이란다. 이번에 오사카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몇년 전 런던의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영화제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많이 알려진 배우여서 오사카에도 자주 왔을 법한데, 이번이 첫 오사카 방문이라니 놀랍다. 고대시대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이니 만큼 황정민씨뿐 아니라 일본 팬들도 상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리라고 본다. 또 이런 만남과 소통이 역사 갈등으로 삐걱거리는 한일관계를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데 공헌했으리라고 본다.

이번 영화제가 열리는 극장의 객석은 350석인데, 신청자 수는 5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역시 문화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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