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과 11월 1일, 1박2일 일정으로 와카야마시를 다녀왔다. 유엔이 정한 ‘세계 쓰나미의 날(11월 5일)’ 을 맞아 열린 ‘2018 고교생 서미트 인 와카야마’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세계 쓰나미의 날 고등학생 서미트는 올해로 3회째. 일본에서 170명, 외국에서 47개 국 300여명이 참가한 큰 행사다. 한국에서도 인천대건고 학생 4명이 지도 선생님과 함께 참석했다. 나는 참가한 한국 학생을 격려하고, 이 행사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요인들과 인사도 나눴다. 또 행사 주최자인 와카야마현 관계자들과도 더욱 친선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
고교생 서미트 행사는 올해가 3회째인데, 이번에 가장 많은 나라가 참석했다고 한다. 첫 서미트는 고치현, 두번째는 오키나와에서 작년에 열렸다. 다음 4회 서미트는 홋카이도가 유력하다고 한다. 모두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것은 일본이 주도한 행사이고, 개최하는 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래도 쓰나미라는 말이 세계에서 통용하는 보통명사가 될 정도로 일본과 쓰나미, 일본과 자연재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방재 분야에서 일본이 세계 최고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분간 이 행사가 일본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11월 5일이 세계 쓰나미의 날이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1854년 와카야마현 히로카와에 안세이난카이 지진이 나 쓰나미가 밀려왔을 때, 이 지역 출신 실업가인 하마구치 고류가 수확을 끝낸 볏단에 불(‘이나모리노히’)을 지펴 주민들을 높은 곳으로 유도해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또 하마구치가 지진이 끝난 뒤 당시 최대급의 제방을 만들어 88년 뒤 또다시 지진이 왔을 때 쓰나미 피해를 막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런 얘기가 배경이 되어 2015년 유엔에서, 이 지역 출신의 니카이 의원 등의 제안을 받아 첫 지진이 일어난 11월 5일이 ‘세계 쓰나미의 날’로 지정됐다. 역시 유엔 지정의 날이 되기 위해선, 호소력 있는 얘기가 필요한 것 같다. 또 그런 사례를 잘 발굴해 제시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다.
세계의 많은 젊은 학생들이 한데 모여 이런 모임을 한다고 금세 재해가 확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젊은이들이 한명이라도 많이 하루라도 빨리 자연재해와 예방에 관해 고민한다면, 조금이라도 더욱 안전한 세계가 되지 않을까.
마침 이틀 동안의 일정 중 잠시 여유가 있어, 와카야마시의 명물인 와카야마성도 잠시 둘러봤다.
It’s interesting to know that November 5, designated as the World Tsunami Awareness Day, is originally not of the solar calendar, but of lunar calendar. It was the Christmas Eve, December 24, 1854 according to the solar calendar. Probably it’s the reason why the UN has designated the date by lunar calender not to coincide with the Eve. It’s also suggestive that Koizumi Yagumo(小泉八雲 or Lafcadio Hearn 1850-1904) has, so to speak, discovered Hamaguchi Goryo(濱口梧陵 1820-85) by writing “A Living God” in which the author had described Goryo as a man who warned people in his neighborhood by burning harvested rice and pushed them to go up to the high ground in order to avoid tsu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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