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은 추석이고 한국에서는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26일까지 5연휴이다. 하지만 해외 공관은 현지의 달력에 따라 일을 하므로 이런 혜택을 볼 수 없다. 다만 현지 휴일 외에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은 한국 달력에 맞춰 쉰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의 휴일인 ‘추분의 날'(9월23일)이 일요일과 겹쳐 추석인 24일이 대체휴일이 됐다. 이런 우연의 일치 때문에 올해는 일본에서도 추석 당일을 포함해 3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틀이나 더 남은 한국의 휴일을 부러워하면서, 24일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에 갔다. 9월1일부터 11월25일까지 고려 건국 1100년 기념 ‘고려청자-비취의 반짝임’ 특별전을 하는데, 자칫 기회를 놓칠 것 같아 발걸음을 옮겼다.
세계에서 가장 질 높은 한국의 도자기를 소유하고 있는 미술관 다운 전시품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실 앞에는 이번 특별전을 소개하고 축하하는 데가와 데쓰로 미술관장의 인사말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축사가 각각 한글, 일본어, 영어로 붙어 있었다. 의외로 관람객도 많았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관 소장품뿐 아니라 도쿄의 국립박물관, 나라의 야마토문화관 및 네이라쿠미술관, 개인 소장품까지 포함한 일본 국내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청자의 총출동이라 할만한 전시였다. 예를 들어 전시회 포스터로 나온 청자는 야마토문화관 소장의 중요문화재이다.
여기에 출품된 250여점의 고려청자를 감상하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별전 외에 통상전으로 전시되고 있는 조선 시대 자기, 중국과 일본 자기도 볼 수 있다. 고려청자와, 다른 자기들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 미술관에는 한국의 일본대표부 시절 외교관을 지냈던 이병창씨가 1999년 기증한 고려, 조선 자기 등 3백여점으로 된 ‘이병창컬렉션’이 있다. 미술관 3층 이병창컬렉션 입구엔 그의 얼굴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이 미술관은 어떤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전시할 수 있는 면진 시설, 자연 채광을 살린 조명 설계, 도자기를 360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관람 시설도 자랑거리이다.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에 온 한국인은 모두 241만명으로, 대부분이 관광객이다. 관광객의 수가 늘면서 관광의 흐름도 명승지 둘러보기와 먹는 것에서 문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동양도자미술관도 그런 흐름에서 중요한 장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城山三郎の『毎日が日曜日』に描かれた安宅コレクションが東洋陶磁美術館に寄贈されたのは知っていましたが、李秉昌コレクションについては知りませんでした。300点余りというのは凄いですね。大阪通信には、毎回いろいろな発見があ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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