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금), 1박2일 일정으로 시가현 오쓰시의 비와코 주변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재일본한국인 교육연구대회에 참석했다. 도쿄와 오사카, 교토 등에 있는 민족학교와 각 지역의 한글학교의 선생님들이 매년 하는 교사 연수회 성격의 행사이다..
올해가 55회째니까, 꽤 유서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고투하고 있는 교사들이 이렇게 모여 서로 격려하고 친교를 다지며 정보를 교환하고,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다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족학교는 점차 왜소화하는 재일동포 사회의 재생산을 담당할 인재를 길러내는 터전이라는 점에서 좀더 무거운 사명을 띠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저녁 때 축사에서 민족학교가 지금 다섯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분발을 당부했다.
- 민족학교는 재일동포 사회의 줌심이고 되어야 한다는 점,
- 조국과 재일동포 사회를 연결하는 탯줄이라는 점,
-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점,
- 한일 두 나라 차원을 뛰어넘어 국제적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점,
- 이런 모든 것을 통해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를 키워야 한다.
비와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만들어 주는 화기얘얘가 분위기가, 항상 민족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놓고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친 몸에 활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모처럼만에 아름다운 자연이 몸과 마음에 주는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