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금)은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기업 교세라를 방문했다.
교세라는 창립자이자 지금은 명예회장으로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와 한국의 인연으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나모리 회장의 부인이 육종학자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의 넷째 딸. 우 박사는 구한 말 민비 살해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으로 피신한 우범선이 일본 여성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파나소닉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 받는 3대 기업가의 한 명으로 꼽힌다.
원래는 총영사관 관내에도 있고 한국과 인연도 있어 이나모리 회장을 직접 만나고 싶었으나 가노 고이치 관련회사 집행본부장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건물에 들어가니 1층로비가 미술관으로 꾸며져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첫눈에 전시된 그림과 조각품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접견실에서 만난 가노 이사는 1990년대 한국 근무 경험과 한국인 친구와 우정, 이 회사가 운영하는 프로축구팀 교토 상가와 박지성의 인연 등을 화제로 삼아 따뜻하게 맞아줬다. 본사에만 20명 정도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는데 5명이 작년에 입사했다고 한다.
사시가 경천애인. 경영이념이 ‘모든 종업원의 물심 양면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류와 사회의 진보 발전에 공헌하는 것’인데 이를 모든 직원이 숙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 1959년 창사 이래 한해도 적자가 없었고, 종업원도 줄인 적이 없다고 자랑했다. 역시 잘 되는 기업은 뭔가 남다른 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