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 기업 오므론을 방문했다.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일정상 사장은 못 만났지만 니토 코지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글로벌전략본부장을 만나 오므론이 추구하는 기업의 가치와 전략에 관해 듣고, 한국에 대한 투자와 한국 인재 채용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니토 본부장을 응접실에서 기다리는 사이, 방을 둘러보니 기업의 가치를 적어 놓은 패가 눈에 띄었다. 사회적 필요의 창조, 끊임없는 도전, 인간성의 존중 세가지였다. 역시 잘 되는 기업은 뭔가 다른 데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회사의 창립자 다테이시 가즈마가 일본전산의 초창기 때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에게 벤처자금을 대줘 사업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 니토 본부장은 그런데 지금은 일본전산이 우리보다 더 큰 회사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회사의 본사는 교토역 근처에 있는데 건물 위에서 고도 교토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족자도 걸려 있는데 잘은 모르지만 선불교에서 나오는 ‘일화개오엽’ 같은데, 한자 잘 읽으시는 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