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 우지시에는 한국과 관련한 시설(?)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우토로지구의 주택 시설이고, 또 하나는 윤동주 시비이다.
우토로지구는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일제시대 우지의 비행장에서 일했던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이들이 이곳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과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연대해 새 삶터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를 한일 정부가 받아들여 지난해 말 40동 규모의 아파트를 완성해, 일부 주민이 입주했다.
아직 10여 가구가 남아 있는데, 이들을 위한 두번째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어제(3일)는 완성된 건물도 살펴보고 두번째 공사에 관한 시의 협력도 요청하기 위해 우지 시청을 방문했다. 물론 시장과 부임인사도 겸해서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말 우지강가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도 찾아갔다. 윤 시인이 마지막으로 여행한 곳이 사진에 남아 있어, 이곳에 시비를 세웠다고 한다. 윤 시인의 시비는 그가 다녔던 도시샤대 교정, 그의 하숙집 터(지금은 교토 조형예술대)를 비롯해 3곳에 있다.
이밖에도 우지시는 10엔짜리에 들어 있는 뵤도인, 뵤도인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지가미신사, 그리고 먹을 것으로는 말차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