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움직이는 모든 것’은 다 만든다는 모터 제조의 세계 제일의 회사, 1973년 4명의 사원으로 시작해 10만명 이상의 사원을 거느리고 있는 회사, 일을 위해서는 휴일도 반납해야 한다는 회사에서 2020년까지 ‘잔업 제로’의 목표를 선언할 정도로 돌변한 회사. 성적이나 머리보다 밥 빨리 먹고 오래 달리기 잘하고 목소리 큰 사람을 뽑는다고 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회사.
바로 일본전산(NIDEC) 본사를 어제(26일) 방문했다.
‘하면 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가진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은 아쉽게도 못 만났지만, 외교관 출신인 다나베 류이치
감사역을 만나 국제화시대에 맟추어 변화하는 이 회사의 경영전략과 철학을 들었다. 모터는 반도체와 비교될 정도로 미래 산업의 쌀이라는 생각으로 모터로 특화해 섹계 제일의 회사를 이룬 얘기. 해외 공장의 확산에 따라 회사운영도 국제기준에 맞게 조정하고 있는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다른 것은 다 바꾸고 변해도 생산성만은 포기하지 않는 나가모리의 경영철학이 회사를 계속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옥을 같은 교토지역 선배 글로벌 기업인 교세라보다 일부러 조금 높게 지어 교토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만든 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회사 안이 도전정신으로 넘쳐흘러 보였다.
이 회사도 한국 총영사의 방문을 태극기 게양으로 환대해주며, 한국과 경제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