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날인 13일은 한국에선 휴일이지만 해외공관은 일을 한다.
이날은 이 지역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기업 파나소닉(주)을 부임인사를 위해 방문해,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일대기를 전시해 놓은 역사관을 둘러보고 창업자의 손자로 이 회사 부회장으로 있는 마쓰시타 마사유키를 만났다.
마쓰시타 부회장은 한국 총영사가 이 회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환대를 해주었다. 회사 건물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게양해 놓고 현관 입구 전자 게시판에도 나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글을 띄워놨다. 방문 전부터 기념사진 찍는 위치까지 지정해 보내는 등 짜증스럽게 한다는 생각도 했으나, 가보니 그것이 최대의 환대였음을 알 수 있었다.
젊을 때 세탁기를 담당한 관계로 절친이 됐던 고 구본무 엘지 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한국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리고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가기 위해선 경제, 문화, 스포츠 등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