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토요일)은 나라현에 있는 텐리(천리)대학을 방문해, 나가오 노리아키 학장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1838년 일본에서 창시된 신흥종교인 텐리교가 세운 학교로, 한국과 관계가 매우 깊습니다. 두가지 면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는 1925년 대학 설립과 함께 조선어(한국어)과를 만든, 일본에서 가장 먼저 한국어를 교육한 대학입니다. 그래서 외교관을 비롯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를 일찍부터 배출한 한국어 교육의 선구자입니다. 둘은 그 유명한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학장과 학문, 지식의 교류를 포함한 한일협력 문제를 얘기한 것 외에 텐리교 본부 건물과, 각국의 귀한 민속 유물 등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참고관(일종의 박물관)도 둘러봤습니다.
텐리대는 텐리시에 있는데, 시의 이름은 텐리교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8만명 정도의 시민이 사는데, 30퍼센트 정도가 텐리교 신자라고 하네요. 시내 곳곳의 건물이 기와 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양식이 중국식도 한국식도 아닌, 그렇다고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닌 독특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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